영어표현/빨간모자쌤

직장 첫 출근날 애매했던 기분을 표현하는 방법 (feat. 사람들이 너무 사적인 것을 물어봐요 😥)

초록콘 2023. 2. 1. 23:39


들어가며


얼마 전에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을 몇 년 만에 만나서 같이 저녁을 먹었다. 공교롭게도 국가만 다를 뿐, 둘 다 같은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라, 얘기를 나누면서 참 공통점이 많았다. 여기서도 고민하고 있는 걸 거기서도 똑같이 고민하고 있구나에 대한 확인이었달까..?

이 친구는 언젠가 한국에 돌아올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있긴 한데, 한 가지 걱정되는 점이 바로 K-직장인 문화라고 했다. 꼰대 상사와 오지라퍼 동료들, 그리고 퇴근 후의 삶이 없는 것도 뭔가 이 친구가 머릿 속에 그려본, 어쩌면 어딘가에는 아직도 있을 그런 업무 환경이었다.

신기하게도 저 말뜻이 뭔지는 알 정도로 회사생활을 해봤고, 더욱 다행인 점은 저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회사에 극소수라는 점이다. 내 삶에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들을 보면 내가 정한 선만 넘지 않는 범위에서는 크게 거슬리지 않는다. 하지만 정말 개인적인 질문을 계속 아무렇지 않게 던진다면, 아무리 K-직장생활 6년차에 접어든 나라도, 좋은 표정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.

오늘 영상의 다이얼로그는, 회사에서 첫 출근을 마치고 돌아온 친구에게 하루가 어땠냐고 물었더니 조금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서 시작된다. 그리고 그걸 조금만 캐보니, 사람들이 투머치 오지랖을 부린 다는게 어떤 것인지 알 것 같기도 하다. 특히 개인의 영역을 더욱 중시하는 문화에서 자라 온 외국인이라면 더더욱 이런 상황이 잘 이해가 안가고 당황스러웠을 것이다.

이럴 때 그런 은근한 뉘앙스를 잘 잡아주는 표현법으로 부사(adverb)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. 좀 더 풍부한 의미 전달을 위해 어떤 부사를 적재적소에 추가하였는지 살펴보자.




영어본문


A : How was your first day at work?
B : Yeah.. you know… it was alright / OK.
A : Why? Was there a problem?
B : There wasn’t particulary a problem, it’s just that people asked surprisely very private questions, like it was nothing. I wanted to fit in quickly so I couldn’t help answering their questions(them). (But) I gotta say I didn’t feel comfortable.
A : Hey, it’s just a phase. Don’t worry about it. It’s going to get better over time.


부사(adverb)를 문장에서 자주 사용하면 더 매끄럽게 들린다는 걸 보여준 오늘의 강의!


해석본



A : How was your first day at work?
출근 첫날 어땠어?
- How was it? : 어땠어?
- it 자리에 your first day 라는 표현이 들어감 B : Yeah.. you know… it was alright / OK.
아… 뭐… 그냥 괜찮았어. - you know (너도 알다시피) 를 넣음으로써 특별할 거 없다 / 보통의 / 별볼일 없다라는 것을 강조함
- 아주 좋게 흘러가지 않았다라는 걸 어감으로 나타내줌 - it was great / fantastic 까지 가면 too much

A : Why? Was there a problem?
왜? 무슨 문제 있었어?
- ‘있었어?’에 강조가 된 표현
- ‘무엇에’에 강조가 되었다면 What was the problem? 이라고 물어봤을 것임

B : There wasn’t particulary a problem, it’s just that people asked surprisely very private questions, like it was nothing.
딱히 문제가 있었다기 보다는 사람들이 의외로 되게 사적인 질문들을 (너무)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라고.
- 딱히 ~라기 보다는 : particularly, per se
- per se : 그 자체로, 본질적으로 라는 뜻. 라틴어에서 온 단어로, 오늘날에도 쓰임
- there wasn’t particulary a problem = there wasn’t a problem per se
- 발음이 까다로움 : par / ti / cu / lar / ly
- it’s just that ~ : ~라기 보다는
- ’의외로‘ 라는 말을 쓸 때 호환성이 가장 좋은 것 : surprisingly
- like it was noting : 아무렇지도 않게

(B) : I wanted to fit in quickly so I couldn’t help answering their questions(them). (But) I gotta say I didn’t feel comfortable.
빨리 적응하고 싶어서 어쩔 수 없이 대답하긴 했는데, 솔직히 좀 불편하더라고.
- 어쩔 수 없이 : couldn’t help ~ing (이 표현은 항상 ‘어쩔 수 없이’ 오만 쓰이는 것은 아님)
- 적응하다 adapt 도 있지만, 환경에 적응하는 느낌
-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다는 fit in 이 적절 (조직, 사람에 어울려서 빠르게 적응하는 느낌)
- can’t help ~ing 를 쓸 수 있는 이유가, 이 행동을 함으로써 얻는게 있기 때문 (친해지는 것)
- honestly, frankly 도 솔직히라는 표현으로 쓸 수 있음
- I gotta say = I have to say (좀 더 공손 ver.)
- honestly : 어떤 얘기를 솔직하게 하다
- I gotta say : 뭔가를 터놓고 얘기하다



A : Hey, it’s just a phase. Don’t worry about it. It’s going to get better over time.
에이~ 그건 그냥 과정일 뿐이야. 너무 걱정하지마 - 점차 나아질거야.
- process : 처리 과정
- phase : 거쳐야되는 과정
- gradually : 점점
- get better 만 봐도 gradually 라는 표현을 어느 정도 뜻을 가지고 있음
- gradually = over time 점차

정리하며

개인적으로 암기에 큰 재능이 없는 사람으로서, 결국에는 암기해야되는 영어의 부사 표현들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건 사실이다. 하지만 조금씩이라도 노력을 해보다보면 내가 전달하고자 한 그 뉘앙스를 정확히 지칭하면서도 깔끔하게 설명이 되는 표현들을 잘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본다.


📺 참고영상 📺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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